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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저와 제동생 둘이서 조용히 따로 제사를 모십니다.

제가 다녔던 곳은 설수가 많아서 그렇지 내용은 그다지 어거지식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도라이들 많아요..

진지해보임.  집중해서 읽어봐야겟군요...

저도 비슷한 사연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경우엔 저와 제동생 둘이서 조용히 따로 제사를 모십니다..

참... 저는 장남에 장손이며, 할아버님, 아버님, 어머님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삼촌분들은 모두 다섯분이 계신데 하나같이 다니시며, 돌아가신 어른들을 나부랭이 취급하고 절을 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저혼자 제 동생과 함께 제사를 모시고 있구요...

 

 

 

 

명절이 되어 성묘를 가서도 삼촌들께서 도하고 가를 부를때 저와 제 동생은 절을합니다.

 

 

 

 

제가 어른이 되었고, 옛날로 치면 가장 어른인 입장이라 뭐라고 말씀들은 못하시지만... 불편해 하시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숙모님들께서는 제수음식들 조금씩 가져오시기도 하구요..

 

 

 

 

제사방식이라던지 집안의 전통을 바쁘다는 이유와 번거롭다는 이유로 마음만으로 대신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싶지만, 제사를 적당히 간소화 하는것이 아닌터라 용납이 되질 않네요..

 

 

 

 

그리고 이 제사와 차례를 제가 하지 않는다면, 저희 집안은 이대로 말도 안되는 제사를 후대에서 계속할테지요..

 

 

 

 

삼촌들의 아들들은 저와 나이차이가 많아 뭐라고 하지 못하지만, 나이들면 어떨런지... 시대가 바뀌면서 적응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제가 악역인데, 제 대에서 확실하게 가통을 살리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정말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네요.. 한번 빠져들면 나오질 못 한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이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헐!!

얼마나 고민을 하고 힘들어 하시면서 결정을 내리셨을까요?? 오히려 잘 했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네요.. 

친구분 힘드시겠네요..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모르시는분이지만.. 탁수 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네요.. .......ㅜㅜ